2022. 06. 07일 외할아버지 산소를 다녀왔다.
매번 올때마다 공사를 하고 있어서 난리였는데....
완공이 되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유골개장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공간을 마련하느라 수백억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했다.
망우 역사 문화공원이라 칭하지만 나에게는 외할아버지께서 계신곳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조차도 기억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
성묘객들을 마치 산책하는 사람의 길을 침범한 것처럼 바라본다.
우리는 말했다. 여긴 원래 성묘객들이 다니는 곳인데 왜 산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리같이 성묘를 위해 찾는 사람들은 무언의 압박속에 유골을 개장하여 화장을 해서 뿌려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놓았다.
그 어떤 설명도 없이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위치에 유골개장비 40만원 지원해주겠다고 한다.
사용기한도 아직 남아있는데 이렇게 몰아내기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놔두면 알박기 하고 있다고 할텐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설명을 해주고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게 먼저일텐데
그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번에 왔을 때 보다 봉분의 크기가 커졌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외할아버지께서 묻혀계신 곳 주위로 3기의 무덤이 없어졌다.
거기에서 나온 흙이 외할아버지 무덤 위로 덮혀진 듯 했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물론 동네 주민들한테는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만
여긴 아주 오래전부터 공동묘지였다.
미리 설명을 해줬으면 이렇게 어이없이 누군가가 떠밀듯이 하지 않았을꺼다.
하지만 이건 안하면 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적대적인 관계가 될 듯 하다.
우리 가족에겐 외할아버지 산소지만 이제는 없어져야 하는 묘지로 인식되는 듯 하다.
유명인들 묘지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으면서 일반 묘지는 빨리 없애려는 압박만 가득하다.
어이가 없다. 또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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