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135i를 두고 테슬라 모델Y를 추가한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 구입한 중고 테슬라 모델Y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원래 전기차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현재까지 운행하던 차량은 2021년 10월 신차로 구입한 BMW M135i xDrive였습니다.
원래는 BMW X1 가솔린 모델 중에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X-Line 모델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당시 물량이 워낙 부족해서 배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딜러를 통해 우연히 M135i 재고 차량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4륜구동에 가솔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까지 적용된 모델이라 바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신차로 수입차를 구매한 건 처음이었던 만큼 애정도 남달랐습니다.
주유는 항상 고급휘발유만 넣었고 정비 역시 BMW 공식 서비스센터만 이용했습니다.
문제는 기름값이었습니다
차량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서스펜션이 단단을 넘어 딱딱한 수준이라 허리가 아픈것을 제외하곤..)
하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실제 주유 내역
| 1월 | 1,848원 | 42L | 77,616원 | 약 336km |
| 2월 | 2,019원 | 43L | 86,817원 | 약 386km |
| 4월 | 2,337원 | 45L | 105,165원 | 약 350km |
| 6월 | 2,400원 | 45L | 108,000원 | 약 360km |
최근 장거리 출장이 잦아지면서 기름값 부담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 상태라면 차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겠는데?"
라는 생각이 처음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차의 조건
차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기준을 정했습니다.
✔ 지금보다 승차감이 부드러울 것
✔ 조금 더 큰 차일 것
✔ 전기차일 것
✔ 무사고 차량일 것
✔ 빨간색일 것
생각보다 조건은 단순했습니다.
중고차는 어디서 살까?
엔카, 헤이딜러, K카 등 여러 플랫폼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중고차 관련 콘텐츠를 보다 보니 "어디서든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안전하게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안녕첫차, 중고차빡차, 정비딜러 영범이, 예스카, 중카 등 다양한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장 자주 보던 안녕첫차에 연락을 드렸고 원하는 차량 후보를 몇 대 정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BMW i4를 보러 갔습니다
처음 보러 간 차량은 BMW i4 eDrive40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무려 13만km.
사고 이력은 많지 않았지만 사고 금액이 상당히 큰 차량이었습니다.
담당 딜러분도 추천하지 않으셔서 바로 제외했습니다.
그 외에 봤던 차량들은 대부분 렌트 이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사고 싶었던 전기차는 아이오닉5였는데, 제가 원하는 가격대에서는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이름, 테슬라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슬라는 어떨까?"
검색을 시작했고 곧바로 눈에 들어온 차량이 있었습니다.
바로 테슬라 모델Y RWD
게다가 제가 원하던 빨간색이었습니다.
연식은 2024년 5월식.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이며 구형 모델Y 마지막 세대라 하드웨어4(HW4)가 적용된 차량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슬라는 FSD가 핵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달랐습니다.
애초에 저는 테슬라를 고급차가 아닌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주행거리도 26,283km로 짧았고 전 차주가 여러 편의 작업을 이미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차량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흥정도 하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2개월 실사용 후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정말 만족합니다.
제원에는 주행가능 거리가 350km가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평균 390km 정도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충전 비용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아파트 차지비 : kWh당 319원
- 테슬라 슈퍼차저 : kWh당 339원
실제로는 약 1만4천원~1만8천원 정도면 39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 BMW와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차량 키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문이 열리고 잠기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1. 고급감은 기대하지 마세요
솔직히 말하면 BMW와 비교하면 고급감은 없습니다.
실내 마감이나 감성 품질은 독일차가 확실히 우위입니다.
2. 자동 와이퍼
테슬라 오너라면 다들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가끔 비가 안 오는데도 움직이고, 비가 오는데도 늦게 움직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화면에서 직접 조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오토파일럿 실수
기어 셀렉터 위치가 기존 차량과 달라서 와이퍼를 조작하려다가 오토파일럿을 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승차감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델Y 승차감이 안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기존에 M135i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공기압을 조금 낮추면 승차감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물론 회생제동과 원페달 주행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페달 주행이 싫다면 현대·기아 전기차가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응만 하면 정말 편합니다.
가장 놀랐던 유지비
차량은 4월 11일에 출고했습니다.
약 2개월 동안의 기록입니다.
- 총 주행거리 : 2,560km
- 총 충전비 : 141,253원
만약 BMW M135i로 동일 거리를 주행했다면?
약 350km당 108,000원 기준으로 계산 시 7회 이상 주유가 필요합니다.
대략 75만원 이상이 들었을 것입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약 6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합니다.
최종 결론
제가 구입한 차량 가격은 3,890만원입니다.
신차도 고민했지만 빨간색 옵션 비용과 대기 기간을 생각하면 중고 선택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신형 주니퍼 디자인이 정말 예쁘긴 합니다.
하지만 구형 모델Y 역시 지금 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어차피 남이 사주는 차가 아니라 제가 탈 차니까요.
제 마음에 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현재까지는 정말 만족스럽고, 왜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선택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장거리 출장, 충전 경험, 유지비, 실제 주행 기록 등도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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